Retail

네이버, 당일·일요일 배송 시작하며 쿠팡 멤버십 인상 공략

네이버가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쟁사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따른 ‘쿠팡 탈퇴족’을 겨냥한 행보로 보입니다.

Screenshot

쿠팡은 2년 4개월만에 멤버십 가격을 58%,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된겁니다.

생필품·의류 중심으로 당일배송, 내년 전국 확대 계획

네이버는 당일 오전 11시까지 주문한 생필품과 의류 등을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되지만 2025년부터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네이버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는 토요일 주문 시 일요일에도 받아볼 수 있는 일요배송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판매자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 혜택은 늘리고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 판매자들에게 ‘반품안심케어’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반품이나 교환 시 발생하는 배송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판매자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인데요. 동시에 구매자에게는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쿠팡 독주 막고 이커머스 1위 지킨다

이번 조치는 멤버십 요금을 대폭 인상한 쿠팡의 약점을 파고드는 동시에, 네이버의 물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쿠팡은 이탈 회원을 막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네이버의 대규모 무료 이벤트와 배송 혁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최근 외산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략까지 거세지면서, 네이버로서는 한발 앞서 고객 기반을 다지고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모습입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혈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네이버와 쿠팡의 ‘멤버십 배송 전쟁’의 추이를 지켜볼 일이네요.

IT노트 한마디

1.쿠팡 와우 멤버십을 실제로 탈퇴하는 비중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번 인상했었을때에도 이야기된바 있었는데 다른 회사들의 서비스와 비교했을때 9,900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2.네이버 쇼핑이나 다른 이커머스 회사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문제는 멤버십 경쟁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요즘에는 추가 혜택에 있죠.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쿠팡플레이에 워낙 좋은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3.반면 더이상 쿠팡 플레이에서 볼만한 것이 없거나 네이버 배송이 쿠팡의 무료 당일 배송만큼 빠르다면 달라질 수 있겠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볼 회사들은 결국 배송을 해주는 ‘물류회사’들의 움직임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CJ 대한통운과 오래전부터 손을 잡았었습니다.

#네이버 #쿠팡 #당일배송 #일요일배송 #이커머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