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REND Untact

언택트의 시대 – 당근마켓의 매력은?(feat. 자전거 구매기)

코로나 이후 꽤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나가지 않고, 굳이 이런 시국에 안해도 되는 술자리는 피하다보니 기존보다 더더욱 집돌이가 되고 있다. 덕분에 늘어난건 체중. ‘먹는 양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왜 늘었지?’ 답을 찾았다.

활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면 적게는 2시간. 많게는 8시간 동안 서서 떠들어대는데. 그게 사라졌으니. 그만큼의 활동량이 줄어든것. 게다가 동네 헬스장도 문을 닫아 두 달째 갈수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작년말에 사놓은 닌텐도 스위치용 ‘링피트’

(게임 시작하고 10분이 지나면 ,왜 힘든 게임을 시작했지 생각이…)

이게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은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다. 1시간 많게는 2시간 뻘뻘거리며 땀을 흘리는데 쉽게 빠지지 않았다. (무슨 게임이 스쿼트를 100개씩 하게 만드냐…)

안되겠다. 뛰어야겠다.

마스크를 쓰고 아침마다 달리기 시작했다. 한시간을 바짝 공원을 돌고 돌아오면 마스크는 땀에 흠뻑. 숨은 할딱. 역시 달리기가 최고다. 그런데 오른쪽 무릎이 툭툭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흠…

이왕이면 자전거도 좀 타야겠다. 온 가족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처음에 샀던 자전거는 아이를 태우기 위해서 저렴한 것을 샀던터라. 꽤 오래 지났다. 몇 번 타고 나니까. 펑크가 나더라.

안되겠다. 이제 하나 살때가 된것 같다. 검색에 들어갔다.

너무 많은 종류, 너무 높은 비용. 뭐 이렇게 복잡하지?

네이버 카페를 들어갔다. 실수다. 눈높이만 높아졌다.

그냥 동네 자전거에 가면 안되냐고?

노노. 맞기는 하지만. 어떤 정보에 대해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남을 찾아가게 되면 호갱님이 되기 쉽다. 사람은 정직해도, 돈이 걸리면 달라진다.

이때부터 꽤 많은 시간을 검색에 사용했다. 물론 귀찮다. 여기에 쓸 시간이면 다른걸 하는게 낫지 않을까? 아니다. 하나씩 알아보면 몰랐던 세상에 대한 눈이 틔인다. 그리고 리뷰를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은가? 덕분에.

>국내 유명 브랜드를 알게 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알게 됐다.

>로드용, 하이브리드, MTB, 팻 바이크등 종류별로 확실히 알게 됐다.

>프레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는걸 알게 됐다.

좋아.

가장 많이 추천을 받고 유명한건 대만 자전거 브랜드(이것도 처음알았다.) ‘자이언트’의 이스케이프 시리즈. 20만원대 가성비. 10만원대 가성비를 찾는 질문들에는

‘조금 더 써서 이스케이프 가시죠’라는 댓글들이 달려 있었다.

(이 녀석이다)

잘 모를 때는 원래 남들 좋다는걸 따라가면 절반은 간다.

가격은 30만원대에서 40만원대까지 다양. 이스케이프 시리즈도 1.2.3이 있더라.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검색을 통해 차이점을 알아냈다.

‘괜찮네. 이 놈으로 하자.’

그런데. 일단 동네 자전거점에 전화를 돌렸으나 ‘품절’ 게다가 ‘대단히 퉁명스럽다.’ 뭐 이건 직접 가지 않았으니 그렇다 치고.

인터넷 최저가 검색에 들어갔다. 그런데 또 대부분 품절. (그나마 자이언트 자전거는 기본가격에서 올라가지는 않았는데. 킥 스탠드는 물론 기본 용품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더라. 여튼 대부분 품절)

아차.

언택트의 시대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확인해보니 역시나다. 마침 봄 시즌이라 자전거 호황인데. 여기에 코로나가 터져. 자전거 구매가 늘어난것. 중국에서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다더라.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이름있는 자전거는 품절이고. 이때다 싶어 구형 자전거. 노브랜드 자전거들이 쇼핑몰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품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기가 생기고 재미가 생겨서 더 검색하게 된다.

찾았다. 40만원대의 자이언트 이스케이프 롬. 구매 직전.

정신을 차렸다. ;;; 잘 탈것 같기는한데. 처음에 생각했던 ’20만원대 자전거’에서 너무 벗어났다. 국토 종주를 할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를 돌아다닐건데. 거기에다가. 지금처럼 매도자 우위인 타이밍에 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재검색. 관심 물건을 두 개 정했다. 온라인 구매도 좋지만. 가격 부담도 적고. 바로 탈 수 있는 중고물건

알톤의 온라인 판매만한다는 가성비 브랜드 ‘썸탈’

믿고 산다는 자이언트의 ‘이스케이프’ 시리즈.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 당근마켓 / 번개장터 매복에 들어갔다.

예전에는 중고나라가 유일했으나, 그동안 다른 플랫폼들이 많이 생겼다. 중고나라의 가장 큰 단점은 ‘업자’가 많고, ‘사기’가 많다는 것.

당근마켓은 인근에서 바로 얼굴보고 구매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우리집 주변’밖에 검색되지 않는 단점. 검색은 되더라도 채팅을 할 수 없어 구매 불가.

마지막으로 ‘번개장터’는 요새 20대 사이에 핫하다고 하던데 그만큼 사기꾼도 있는것 같지만. 가끔 매장 주인들이 저가로 물건을 올리는 경우들도 있더라. 생각보다 핫한 물건들도 많다.

거즘 1주일간 3개 앱을 써보면서 느낀건. 역시 ‘당근’이구나를 느꼈다.

(당신 근처라는 뜻. 처음에는 신선식품 직거래인줄…)

사기꾼이 없다는 것과 동네 주민이라는 것에서 왠만하면 좋은 물건을 내놓게 되고, 왠만하면 좀 더 깨끗하게 만든 다음에 내놓게 되더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폰에서 자전거 키워드로 ‘알람’을 걸어놓은게 오지 않았다. 결국 10분에 한번씩은 들어가서 새로 올라온게 있나를 봐야했는데. 요 10분 차이로 원했던 2개의 물건을 놓쳤고. (ㅠㅠ) 1개의 물건을 잡았다.(휴)

일요일.

한걸음에 달려가. 자전거를 확인하고. 입금하고 잘 타고 있다. 중고 특성상 손질이 잘되어 있고, 안장 쿠션, 가방. 자물쇠등 부가적인 악세사리도 포함. 잘 샀다.

(2015년이지만 깨끗)

연식은 좀 됐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전거를 사놓고 베란다 장식용인게 많다. 이것도 그 중 하나였던듯.

그렇다면 당근마켓은 어떻게 돈을 버는걸까? 직거래라서 따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데.

실적을 찾아봤다. https://byline.network/2020/04/28-85/

11번가를 제치고 국내 2위. 놀랍다. 월 700만명을 찍었다한다. 좋아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버는데?

지역기반으로 돈을 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었기에. 여기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어떻게 하는걸까?

중간 중고차 매입 광고처럼 지역 밀착형 광고가 만들어진다. 와우.

요새 또 하나 재미있는걸 발견했다.

바로 [동네생활] 탭이다. 전체 동네가 오픈되지는 않았고 일부지역인데 위 사진처럼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가 올라온다. 사람들 아이디 옆에는 ‘인증’ 마크가 있어 지역 주민임을 확인시켜준다.

게다가

동네 분실센터 탭을 통해 실제로 잃어버린 물건을 올리고 찾게되는 일이 있었다.

멋지다.

정리해보자.-

——

앞으로도 당근마켓은 성장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1.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정리하게 된다.

2.굳이 먼 곳에 가거나 택배로 거래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 당근을 쓰면 바로 직거래가 가능하니)

3.지역 밀착형이라는 메리트가 크다. 네이버 카페의 ‘맘카페’의 힘을 순기능을 더해서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4.그래도 매출은 약할텐데? 약하다. 하지만 조금 더 규모를 키우면 투자 혹은 매각이 가능하게 된다. 굳이 매각하지는 않을 듯. 지역을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은 무수히 많다.

5.그래서?

당근 마켓은 ‘신뢰’ 와 ‘로컬’(실제 장소) 라는 두 개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쿠팡이 잘된다고 하지만 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지역 커뮤니티다.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는 회사다.


열심히 발로 뛰며, 일상 속 IT를 찾아 이야기합니다.

문의는 sblab@secondbrainlab.com 으로 부탁드립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